어제는 비가 내리고 바람 불더니 오늘은 아침부터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집에만 있자니 살랑이는 봄바람이 화사한 햇살이 자꾸만 유혹을 합니다. 그렇게 날이 너무 좋아 떠난 곳, 군락을 이루며 새하얗게 꽃 피우는 대구 달성군 교향리(교항리) 이팝나무 군락지를 다녀왔습니다.
교향리 이팝나무 군락지와 함께 방문하기 좋은 대구 옥연지 송해공원에 대한 정보도 함께 알아보시고 더 풍성한 대구를 즐겨보세요.
📍 위치 : 대구 달성군 옥포읍 교항리 958
🏷️ 입장료 : 무료
🅿️ 주차비 : 무료
📅 방문일 : 2025년 5월 2일(금)
주차장
규모가 크지는 않은 주차장 있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차들이 이팝나무 군락지 입구 앞 도로변에 주차해 있어 우리도 도로변에 주차했습니다.
모내기를 위해 준비 중인 논 뒤쪽으로 보이는 숲이 대구 달성군 교항리 이팝나무 군락지입니다.
대구 교향리 이팝나무 군락지
대구 교향리 이팝나무 군락지 혹은 교향리 이팝나무 군락지로 불리는 이곳은 작년에는 개방하지 않았는데요. 올해는 개방을 하고 있어 다녀왔습니다.
양쪽에 돌탑과 장승이 반기는 입구에 올해는 현수막 하나가 더해졌습니다.
하얗게 이팝나무꽃 핀 풍경을 생각했는데 어제 내린 비 때문인지 시든 꽃잎과 하얀 꽃보다는 초록 잎이 더 많은 입구 풍경이 조금 실망스럽습니다.
안으로 조금 더 들어가자 입구보다는 제법 많은 이팝나무꽃이 피어 있습니다. 꽃이 많으니 사람들도 이곳에 제일 많았지만 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대구 달성군 교항리 이팝나무 군락지는 교항리 마을에서 약 100m쯤 떨어져 있는 평탄한 구릉지대의 세청숲 속에 수령 약 300여 년 이상 된 이팝나무들이 자라는 곳으로, 생물 유전자와 자연 생태계 보존을 위해 보호림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이팝나무 외에도 굴참나무, 팽나무 등 5종의 노거수(수령 400여 년) 80그루를 비롯해 1990년대에 심은 수백 그루의 이팝나무가 어우러져 마치 산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울창한 숲을 형성하고 있어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청량함이 느껴집니다.
옛날에는 이 숲을 인위적으로 해치는 사람에게는 쌀 한 말씩을 물려 보호해 왔다고 합니다. 그 덕에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울창한 숲을 구경할 수 있는가 봅니다.
이팝나무 꽃이 만개한 해에는 풍년이 들고 꽃이 별로 피지 않은 해에는 흉년이 든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합니다. 올해는 어땠을까요?! 방문한 날에는 어제 내린 비 때문인지 하얀 꽃보다는 초록초록한 싱그러움을 더 많이 마주했습니다.
재미있는 포토존을 만났습니다. 알림판에 있는 사진처럼 풍경이 반영되는 볼록판을 이용해 찍어 보고자 했는데 볼록판 위에 먼지가 쌓여서 풍경이 담기지 않습니다. 휴지만 있었으면 닦은 다음 사진 찍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그나마 하얀 풍경이 펼쳐지는 곳을 사진으로 담아 봅니다.
꽃은 많이 없어도 나무들이 풍겨내는 싱그러운 풍경으로도 아름다운 곳이라 산책길을 따라 천천히 거닐며 산책도 즐기고 사진도 찍어 봅니다. 산책이라 해도 30분 정도면 한 바퀴 둘러볼 정도의 규모인데 꽃이 별로 없으니 더 짧아지는 것 같습니다.
날이 너무 화창해서 바람이 자꾸만 손짓해서 나선 여행길. 교향리 이팝나무 군락지의 꽃은 군데군데 하얀 꽃을 피우고 있는 나무도 있었지만 60~70% 정도가 꽃보다는 초록잎을 많이 보여줘 너무 아쉬웠습니다.
밀양 위양지는 일찍 방문해 아쉬웠는데 대구 교항리 이팝나무 군락지는 조금 늦었나 봅니다. 봄꽃 구경 시기 맞추기 너무 어렵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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