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밤에 피는 꽃 배우 이하늬의 일품 코믹연기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 제가 요즘 꼭 찾아서 보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카카오 웹툰의 '밤에 피는 꽃'을 모티브로 한 MBC 금. 토 드라마 '밤에 피는 꽃'입니다.

 

밤에 피는 꽃

장르 : 사극, 코미디, 액션, 수사
방송기간 : 2024년 1월 12일 ~ 2024년 2월 17일 (예정)
방송 횟수 : 12부작
방송시간 : 금요일, 토요일 9시 50분부터
출연 : 이하늬(여화, 15년 차 수절과부), 이종원(수호, 금위영 종사관), 김상중(석지성, 좌의정), 이기우(박윤학, 좌부승지) 외

 

 

 

 

한마디로 밤에 피는 꽃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15년 차 수절과부 여화(이하늬)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수호(이종원)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한 코믹 액션 사극입니다.

 

결혼 첫날 얼굴도 못 본 남편이 갑자기 사망하면서 미망인이 된 조여화는 밤이 되면 복면을 쓴 채 한양 곳곳을 누비며 악인을 응징하고 불쌍한 사람을 도와줍니다.

과부로서 집에 갇혀 살다시피 하면서 소복을 입고 매일 남편을 추모해야 하는 여화, 여기까지는 우리가 아는 조선시대 과부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 새까만 옷에 복면을 쓰고 뛰어난 무예 솜씨를 드러내는 모습이 이때까지의 수절과부와는 다른 모습이라 흥미를 자극합니다.

 

낮과 밤이 다른 여화

 

 

밤에 피는 꽃은 공사 구분 확실하고 국법, 예법, 도리까지 칼같이 충실한 융통성 빼고 다 갖춘 금위영 종사관인 박수호와 여화의 감정이 깊어가는 과정을 그린 로맨스물이기도 하고, 15년 전 갑자기 선대 임금이 사망한 배경을 찾는 수사물이기도 합니다.

 

 

어제까지 8회를 방영한 드라마는 중반부를 지나면서 선대 임금의 죽음과 비슷한 시기 종적을 감춘 여화 오빠에 대한 진실, 수호 가족이 몰상당했던 이유 등이 조금씩 밝혀지면서 긴장감이 더해지면서 시청률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수절과부, 권력다툼' 말만 들어도 우울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주제를 유쾌, 통쾌, 상쾌하게 풀어내었습니다.

특히 이하늬 배우의 능청스럽고 코믹한 연기 그러면서도 전혀 저급함이 느껴지지 않는 탄탄한 연기력이 이 드라마를 보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코믹연기

매회 차를 보면서 이번에는 어떤 부분에서 어떤 식으로 코믹연기를 녹여내었을까라는 궁금한 마음으로 매번 보게 되는데요.

여화는 상대를 불문하고 코믹 요소를 풀어냅니다. 수호와 풀어내는 가슴 설레는 러브코믹, 시어머니 유금옥과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열녀문을 향한 며느리 교육코믹, 시아버지 석지성과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정치코믹, 그리고 새롭게 선보이는 죽은 줄만 알았던 남편(석정)과의 내님이지만 내님 아닌 부부코믹. 

 

이하늬 배우의 액션과 코믹 연기는 영화 '극한직업'에서 마약반 장형사역으로 출현했을 때부터 반했었는데요. 마형사인 진선규와 호흡을 맞춘 코믹연기도 너무 좋았었는데, 이번 드라마 밤에 피는 꽃에서는 이하늬 코믹연기의 진수를 본 것 같아 너무 좋습니다. 표정 하나하나가 살아있고 억양 하나하나에 매력이 넘치는 저급하지 않는 고급진 일품 코믹연기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서예에 재능이 없는 여화가 장소운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

 

정규방송을 볼 수 없는 저는 거의 실시간 수준으로 볼 수 있는  '웨이브(waveve)'를 통해 금요일, 토요일 저녁 시간에 꼭 찾아서 보고 있습니다. 

주인공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개성 넘치는 연기력, 그리고 예상을 뛰어넘는 요소들까지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드라마 밤에 피는 꽃은 12회까지만 방송된다는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