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희롱하며 논다라는 뜻을 가진 함양 농월정을 다녀왔습니다. 함양을 찾은 시인과 묵객들이 반드시 거쳐간다는 명소답게 수려한 자연과 계곡에 자리한 넓은 반석 그리고 정자는 풍류를 즐기기에 모자람이 없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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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10월 27일 일요일 오전 11시가 다되어 가는 시간이지만 날씨가 흐려서인지 주차장에는 차량이 거의 없었습니다. 농월정 국민관광지답게 넓은 주차장은 무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 농월정 입장료 : 무료
✔️ 농월정 주차료 : 무료
농월정 가는 길
선비문화 탐방로 중에서 우리가 방문할 코스는 아주 짧은 농월정까지입니다. 주차장에서 농월정까지는 사진 찍으며 느긋하게 걸어도 1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아주 짧은 코스입니다.
농월정 가는 길에 만난 은행나무 4그루. 11월 초에는 황금옷으로 갈아입을 것 같습니다.
농월정 가는 길에 아주 멋진 나무를 만났습니다. 눈으로만 봐도 수령이 아주 오래되었을 것 같은 나무입니다. 더운 날씨에 방문한다면 노목이 주는 그늘 아래서 시원한 음료수 한 잔 하고 싶은 곳입니다.
농월정국민관광지는 수려한 풍경뿐만 아니라 카페와 식당, 노래방 등 여러 시설들이 있어서 사계절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입니다.
금방이라도 빗줄기가 쏟아질 것 같은 날씨에 농월정으로 가는 발걸음을 빨리해 봅니다.
농월정교를 다 건너기도 전에 또다시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풍경입니다. 다리 아래쪽 화림동계곡은 물이 깊어 작은 배를 띄우고 물놀이를 즐기고 싶은 풍경입니다.
다리 위쪽은 바위들 사이로 흐르는 화림동계곡물에 발 담그고 멍때리고 싶은 풍경입니다.
농월정교를 지나 초록철제 계단을 오르고 내려가 산길을 3~4분 정도 걷다 보면 농월정에 도착하게 됩니다.
달을 희롱하며 노니는 농월정
농월정은 조선의 관료 박명부가 광해군 때 영창대군의 죽음과 인목대비의 유배에 대한 부당함을 직간하다가 파직되어 고향에 돌아와 은거생활을 하면서 너럭바위(넓은바위)와 주변 경관이 수려해 이곳에 서당을 짓고 심신을 수련했다 합니다.
인조반정 후 벼슬길에 올랐다가 말년에는 이곳에 농월정을 짓고 후학을 가르쳤다 합니다.
농월정이라는 이름은 '달을 희롱하며 논다'라는 뜻으로 냇물에 비친 달빛은 한 잔의 술로 달을 희롱한다는 선비들의 풍류와 멋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농월정 앞쪽의 너럭바위를 달바위라고 부르는데 바위 면적이 정자를 중심으로 무려 1,000평이나 된다고 합니다.
반석에 새겨진 글자. 무지무지 읽고 싶지만 짧은 한자 실력에 엄두도 못내고 사진만 찍어봅니다.
농월정에 오르니 작은 방 같은 공간이 있습니다. 이런 구조의 정자는 처음이라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벽면 가득 걸려있는 목판과 두 마리의 용이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지금의 정자는 2003년에 방화로 소실된 것을 2015년에 함양군이 새로 복원한 것이라 합니다.
농월정 앞 반석 주변의 계곡물은 수심이 얕아 여름에는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계곡 주변으로 조금씩 물들어 가는 단풍이 가을의 화림동계곡과 농월정에 풍류를 더해줍니다.
가을 물들어 가는 계곡물에 친우여 술잔을 띄워라
계곡물에 발 담그고 노닐다 그 술잔 받아 마시리
술 한 잔에 우정 쌓고
계곡물에 근심 흘러 보내리
농월정 갈 때 그냥 지나치는 우리들에게 반갑게 인사해 주셨던 거창식당에 들러 계곡물에 띄우지 못한 술잔을 막걸리와 도토리묵 그리고 파전으로 대신해 봅니다.
음식은 보통 관광지 가면 대충 만든 것 같은 음식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맛있었습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 대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도토리묵과 파전 중에서 선택하라면 파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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