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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의령 한우산 정상 드라이브 후 스토리가 있는 트레킹 코스

by 운동화속자연 2024. 1. 17.

의령 한우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골이 깊어 곳곳에 기암괴석들이 연출해 내는 풍경이 아름다워 사시사철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입니다. 또한 잘 정비된 길과 아름다운 자연 절경으로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현재 쇠목재 부근은 '한우산 생태숲 별천지 마을 조성사업' 공사로 인해 한우산 생태숲주차장은 폐쇄되었지만 차를 타고 생태숲주차장까지 드라이브로 가는 방법과 도깨비와 호랑이에 대한 스토리가 있는 트레킹 코스까지 담아봤습니다.

 

 

한우산 정상 차 타고 오르는 방법

생태숲주차장까지 차 타고 가는 방법 : 내비게이션에 벽계야영장를 검색 - 벽계야영장 도착 - 내비게이션에 다시 한우산 생태숲주차장으로 검색 - 생태숲 주차장 도착

한우산 가는 길
차량통제 안내표지판

내비게이션으로 검색해서 오다보면 차량통제 안내 표지판이 나오지만 계속 전진합니다.

의령 한우산 가는 길의령 한우산 가는 길 1
차량으로 한우산 오르는 길

벽계야영장을 지나 오르는 산길은 임도길이라 차 한 대 정도 지나갈 정도로 도로 폭이 좁고 구불구불합니다. 초보자는 반대편 차량과 마주쳤을 때 당황할 수 있겠지만 중간중간 차량이 비켜갈 수 있는 공간도 있어요. 

한우산 가는 길1한우산 가는 길2
좁고 구불구불하게 이어지는 길

한우산은 골이 깊은 산이다 보니 길이 구불구불하고 가파른 곳도 있어요. 

무엇보다 겨울에는 도로에 결빙 구간이 있어서 조심해서 운전해야 합니다.

한우산 가는 길

마을도 없고 가파른 길도 마주치고 하다 보니 길을 잘못 들었나 걱정될 때쯤(외길이라 잘 못 들 수 없지만) 풍력발전기가 보여 맞게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안심이 됩니다. 

한우산 생태숲주차장
생태숲주차장에서 바라본 풍경

벽계야영지에서 차 타고 20분쯤 달려서 생태숲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한우산 생태숲주차장한우산 생태숲주차장
주차장 폐쇄 안내와 생태숲주차장

생태숲주차장은 '한우산 생태숲 별천지 마을 조성사업'으로 2023년 9월 10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 폐쇄한다고 합니다. 봄이 되어 사람들 많이 찾는 철쭉시즌에 방문할 사람들은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한우산 생태숲주차장
한우산 오르는 길

주차할 공간이 거의 없었지만 다행히 이날은 방문한 사람이 저희뿐이라 한쪽에 주차했습니다. 

한우산 생태숲주차장
숨길 안내도와 화장실

정상으로 가는 길 입구에 숨길안내도, 그 옆에 화장실 있어요. 

 

 한우산 트레킹 코스

 

트레킹 코스 : 생태숲주차장 - 정상 - 전망대 - 한우정 - 설화원의 철쭉도깨비숲 - 생태숲주차장 - 호랑이 전망대 - 호랑이쉼터 - 정상-생태숲주차장

 

우리가 걸었던 코스인데 다 걷고 보니 비효율적인 코스였어요. 그래서 글 끝에 다시 코스를 짜봤습니다. 

 

● 정상과 전망대 가는 길

한우산
정상가는 길

포장된 도로를 쭉 걸어가면 한우정, 오른쪽 길로 가면 정상으로 갈 수 있어요.

한우산 1한우산 2
정상오르는 길

자갈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겨울이라 얼어있는 구간도 있지만 험하지는 않아요.

한우산 4
호랑이 쉼터 안내석

호랑이 쉼터로 갈 수 있는 길이 있지만 다른 방향에서 갈거라 그냥 지나쳐갑니다. 여기서 호랑이 쉼터까지는 가깝지만 아기호랑이의 성장이야기를 따라가려면 많이 내려가야 합니다.

한우산 6
한우산 정상석

생태숲주차장에서 5분 정도 걸어서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한우산은 해발 836m로 자굴산으로부터 이어지며, 산이 깊고 수목이 울창하며 한여름에도 찬비가 내린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한우산 8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겹겹이 이어진 산등성이들이 몇 겹이나 겹쳐져 있는지 셀 수도 없습니다. 그 옛날 산수화 속에서 보던 풍경이 눈앞에 펼쳐져 있는 것 같습니다. 저 어딘가에 지리산 천왕봉도 보인다는데 안내 표지판이 없다 보니 알 수가 없습니다.

정상에서 본 풍경

정상의 반대편 풍경입니다. 산꼭대기에서 돌아가는 풍력발전기가 겨울산에 운치를 더해줍니다.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막힘없이 펼쳐지는 파노라마 같은 풍경에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입니다. 

한우산 9
전망대 가는 길에 뒤 돌아 본 한우산 정상
한우산 11
전망대

왼쪽은 한우정 가는 길, 오른쪽은 전망대로 가는 길입니다. 전망대는 아직 미완성이라 오를 수 없어요.

 

 

● 전망대에서 한우정 가는 길

한우산 12
철쭉길

전망대에서 한우정 가는 길 양쪽으로 철쭉나무들이 울창합니다. 봄에는 철쭉꽃들의 분홍색 향연이 펼쳐져 너무 예쁠 것 같습니다.

한우산 13
한우산 풍경

2~3분쯤 내려오자 한우정이 보입니다. 한우산은 사진 맛집이라 어디를 배경으로 찍어도 멋진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라 다가올 봄이 무척이나 기다려집니다.

한우산 15
한우정

예쁘게 새 단장한 한우정이 우뚝 서 있습니다. 

한우산 16
화장실

화장실 있지만 문은 잠겨 있었어요.

한우산 17

 

한우산을 한 바퀴 걸을 수 있는 둘레길 중에서 호랑이전망대를 지나 계속 걸어오면 여기 한우정으로 올 수 있어요.

한우산 18
한우정에서 본 풍경

골이 깊다는 설명이 절실히 느껴지는 풍경입니다.

 

 

● 한우정에서 철쭉도깨비숲, 주차장 가는 길 (쇠목이, 응봉낭자, 한우도령 이야기)

 

한우산 설화원

한우도령과 응봉낭자의 사랑을 질투한 토깨비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곳으로 철쭉도깨비숲에 12개의 테마로 설화이야기를 풀어내었습니다.

 

한우산 도깨비
문지기 도깨비

한우산 핵인사! 망개떡을 아주 좋아하는 문지기 도깨비입니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망개떡을 사 와야겠습니다.

한우산 설화원 가는 길
철쭉도깨비숲으로 가는 길

데크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도깨비와 응봉 낭자, 한우도령이 있는 설화원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망개떡 도깨비와 홍의송 정령

대장도깨비의 명령으로 망개떡을 만들고 있는 망개떡 도깨비와,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숲을 지키는 수호령인 홍의송 정령들입니다.

한우산 도깨비3
망개떡과 소바를 먹는 도깨비

억새바람 도깨비 마을에서 유명한 망개떡과 소바를 먹는 있는 도깨비들입니다.

한우산 도깨비7
한우도령과 응봉낭자

응봉낭자를 사랑하게 된 대장도깨비 쇠목이. 반면 서로 사랑하는 사이인 한우도령과 응봉낭자입니다.

한우산 도깨비7
한우도령을 괴롭히는 쇠목이

망개떡으로 응봉낭자에게 고백했다가 거절당하자 화가 난 쇠목이가 한우도령을 괴롭힙니다. 

한우산 도깨비8한우산 도깨비9
비가 되어 내리는 한우도령

이들의 가여운 모습을 지켜보던 한우산의 홍의송 정령들이 응봉낭자는 철쭉꽃으로 한우도령은 차가운 비를 내리는 구름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한우산 도깨비10
철쭉꽃을 먹고 잠든 쇠목이

대장도깨비 쇠목이는 철쭉으로 변한 응봉낭자의 철쭉꽃이라도 가지고 싶어 꽃잎을 따서 먹었는데 독성으로 인해 깊은 잠에 빠져 들었고 깨어났을 때는 과거의 기억이 모두 지워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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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망개떡 나눠주는 쇠목이

잠에서 깨어난 쇠목이는 황금망개떡을 나누어 주며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착한 도깨비가 되었다는 설화입니다.

황금망개떡을 만지면 부자가 된다고 합니다. "도리도리 망도리 도리도리 떡도리" 부자가 되는 주문을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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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가는 길

계단을 따라 내려와 다시 생태숲주차장으로 걸어 올라갑니다. 

 

● 주차장에서 호랑이 전망대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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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전망대 가는 길

주차장에서 호랑이 쉼터와 호랑이 전망대로 갑니다. 비포장 길에 땅이 얼어 있어 겨울의 낭만이 느껴며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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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꽃과 소의 이야기

한우산에서 소들이 돌아다니면서 풀을 뜯어먹었지만 독성이 많은 철쭉은 먹지 않아 철쭉나무가 많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예쁜 철쭉꽃을 볼 수 있는 것은 자기들 덕분이라고 소가 우쭐거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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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목이가 있는 쪽으로 올라가면 정상으로 갈 수 있지만 우리는 '호랑이 전망대'로 갈거라 계속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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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산 호랑이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다시 돌아와서 보기로 하고 호랑이 전망대로 계속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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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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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산 호랑이

주차장에서 20분 정도 걸어서 호랑이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절벽 위에 선 호랑이가 금방이라도 한우산이 울리도록 포효할 것 같습니다.

한우산31
호랑이 전망대에서 본 경치

끝도 없이 이어지고 펼쳐진 산들이 정겨우면서도 웅장하게 느껴집니다.

전망대를 지나 계속 걸어가면 한우정까지 갈 수 있지만 우리는 호랑이 전설을 보기 위해서 다시 되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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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망대에서 호랑이 쉼터 가는 길 (아기호랑이 성장이야기)

한우산31

 

전망대에서 다시 돌아와 호랑이 이야기가 있는 길을 따라 호랑이쉼터로 갈 거예요.

한우산32
갓 태어난 아기호랑이

백두산에 살던 한호가 출산을 위해 호랑이의 성지인 한우산으로 왔어요. 갓 태어난 아기호랑 와 이를 축하하는 홍의송 정령들입니다.

한우산 호랑이한우산 호랑이1
훈련받는 아기호랑이

한우산의 왕이 될 아기호랑이들이 훈련을 받고 있어요. 거울을 보며 표정 훈련을 하고 생존력과 힘들 기르기 위해 절벽을 오르는 훈련도 해요.

한우산 호랑이4
망개떡 먹고 힘내는 아기호랑이

훈련에 힘들어하는 아기호랑이들을 위해 쇠목이가 망개떡을 만들어 줬어요. 망개떡 먹고 힘내는 아기호랑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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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와 사우는 아기호랑이

왕좌를 노리는 멧돼지 왕 '차우'가 아기호랑이들을 습격했어요. 하지만 아기호랑이들은 용감하게 맞서 싸워 한우산을 지켰습니다.

한우산 호랑이

 

계단을 오르면 옛날 그리스로마시대의 신전 기둥 같은 것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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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쉼터

역대 한우산 왕이 된 호랑이들이 새겨진 돌기둥이 있는 호랑이쉼터에 도착했어요. 

힘들고 어려웠던 역사는 사람뿐만 아니라 어쩌면 동물들에게 더 가혹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한국의 호랑이에게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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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굴산으로 떠나는 호랑이

훈련을 마치고 자굴산으로 떠나는 호랑이들입니다. 차기 왕은 누가 되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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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쉼터에서 정상 가는 길

데크길 끝에는 한우산 정상입니다. 호랑이쉼터에서 정상까지는 2분 정도 걸으면 오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정상을 먼저 갔었기에 주차장으로 내려오면서 한우산 트레킹을 마쳤습니다.

 

정신없이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보니 우리가 다닌 코스가 너무 비효율 적이었습니다. 

 

다시 짜보는 트레킹 코스 : 주차장 - 호랑이 전망대 - 호랑이 쉼터 - 정상 - 한우산 전망대 - 한우정 - 설화원 철쭉도깨비숲 -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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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도깨비숲 가는 길

생태숲 주차장에서 걸어 내려가 여기서부터 시작할 수도 있지만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서 도깨비숲 설화를 거꾸로 읽어 올라가야 해서 위의 코스 대로 짜 봤습니다. 만일 호랑이 전망대에서 계속 걸어가 한우산을 한 바퀴 도는 트레킹을 할 경우에는 또 다른 코스로 짜야겠습니다.

 

이번에는 봄에 철쭉을 보러 가기 위해 미리 사전답사 차원에서 방문했었습니다. 겨울이라 그런지 공사로 인해 차량통제 때문인지 아무도 없는 한우산을 남편과 저만 통째로 빌린 것처럼 누비고 다녔습니다. 

화려함은 없지만 조용함 속에서 묻어나는 청량함이 가슴을 시원하게 하면서 기분 좋아지는 한우산의 겨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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